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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같은 선생님

대한인 2012. 2. 8. 18:46

거울 같은 선생님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이다.
난 하루거리란 이름의 학질(말라리아)에 걸려
학교도 못 갈 정도로 앓아 누워있었다.

나의 소식을 어떻게 들으셨는지
담임선생님께서는 약을 사들고
십리나 되는 길을 걸어서 방문 한 것이었다.

"이것 먹고 빨리 나아야 돼,
그래야 학교 오지."
선생님이 한마디에 나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어려운 시절 나의 가정형편은 너무 어려웠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일하며 학교를 겨우 다녔다.

소풍날도 도시락을 못 싸가서
선생님의 도시락을 같이 먹기도 했다.

김밥을 입에 넣고 흐르는 눈물을 삼키며
나는 다짐했다.

'나중에 선생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이렇게 다짐한 나는
자라서 결국 선생님이 되었고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긴 했지만
부족한 선생님으로 남아 있음을 늘 안타까워했다.

40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는 날,
난 스승님의 가르침에 미치지 못했음이 못내
서운하여 교직원 동료들의 퇴임식도
결국 사양해야만 하였다.

그리고 '선생님의 스승' 이란
문집을 만들어 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아이들에게
마지막 수업을 하고 교단을 떠나
지금은 초야에 묻혀 자연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 박근칠 (새벽편지 가족) -


어미 소의 통곡
어미 소는 울고만 있다.
벌써 몇 일째 아무 것도 먹지도 못하고...

어렵사리 새끼를 뱃속에 넣고는
뜨거운 뙤약볕을 견뎌내며
짐도 지고 밭도 갈았다.

그렇게 행복해 했고, 그렇게 흐뭇하기만 했다.
탄생할 새끼 송아지 생각에
밤잠을 설치기를 수 날...

드디어 자기의 피가 고스란히 섞인
새끼 송아지가 태어났다.

태어난 지 3일까지는
젖을 잘도 먹었는데 알 수 없는 병으로
시름시름 앓더니

7일 만에 엄마 앞에서 그만 죽고 말았다.
어미 소는 아무 말도 없이 구슬 같은
눈물만 흘렸다.

하고 싶은 말이 수없이 많지만
심중에 있는 한마디 말도 못하고...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새끼 송아지의 죽음에 대한 아픔도 채 가시기전..

송아지 아빠는 밭을 갈다가
외양간에 들리지도 못하고
외지로 팔려 가버렸다.

팔려간 후 소식을 알 수도 없고,
이제는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그런데 설상가상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싶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동네 사람들이 자신도 다른 주인에게
팔려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미 소는
며칠 전부터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

'나는 이제 어디로 가며 어디에서 살아야 하나...
얼마나 살다가 죽을 런지...'

망망한 바다의 조각배처럼 다잡을 수 없는
공허한 심장은 어미 소의 마음을 녹아내린다.

그 큰 왕 눈에서는 굵은 눈물만이
흘러내린다.

아무런 소리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