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주신 선물
마을의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이었던 아버지는
학교 공부를 등한히 하는 아들을
언제나 말없이 지켜봐 주셨습니다.
형편없는 성적표를 보시고도
“너는 대기만성형이다.” 하던 아버지가
어느 날 “내가 학교를 그만두었으니
이제부터는 장남인 네가 우리 집을
책임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대학 삼수생인 나로서는 앞이 캄캄했습니다.
고민 끝에 태권도장을 열기로 마음먹고
아버지께 말씀드리며 사실 두 가지 마음이 있었습니다.
퇴직금으로 도와주시길 바라는 마음과
단번에 거절하셨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퇴직금을 떼 주셨고
두려웠지만, 태권도장을 시작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 인생 최초로 무섭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정직 성실 책임감,
이 세 가지 중 가장 중요한 덕목은 책임감입니다.
정직하고 성실해도 책임감이 없다면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책임감은 곧 주인의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