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관리 - 동절기대책
1. 전정
전정은 사용 목적에 따라 달라지게 되므로 나무의 개화습성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전정은 종류와 방법에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철 등 계절별로 계속 실시할 수 있으나 동절기 전정 관리는 주로 수형의 관상 및 조절과 폭설로 인한 피해 방지, 다음해의 개화 결실을 목적으로 한다.
동절기 전정은 과실수목을 제외하고 가능한 한 솎음전정으로 가볍게 실시하는 것이 좋다. 전정시에도 항상 전정 부위에는 즉시 발코트-부란병(腐爛病) 방제 약제-를 칠해 수분의 방출과 세균의 침투를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온이 떨어지면 수목은 생리기능이 저하되고 광합성 등의 신진대사 활동도 적어지며 흡수작용도 활발치 못해 휴면기에 접어들게 된다. 그러나 모든 작용이 중지하는 것은 아니고 잎이 떨어진 가지에 단단한 동아(冬芽)가 발생하여 점점 커진다. 동아는 겨울철을 지내기 위해 여러 가지 형태를 취하는데, 벚나무나 복숭아나무의 경우 여러 겹의 인편(鱗片: 비늘조각), 목련이나 버드나무 등은 포(包)로 둘러싸여 있다.
동절기 전정은 수목이 완전히 휴면하고 있는 12월부터 3월의 휴면기간 중에 실시하는 전정작업을 말한다. 이 시기에는 굵은 가지의 솎아내기와 베어내기와 같은 수형을 다듬기 위한 강한 전정을 실시해도 나무 손상이 적다.
낙엽수는 잎이 떨어진 뒤므로 전체 수형을 쉽게 판별할 수 있어 필요한 가지와 불필요한 가지 또는 허약하거나 병해를 입은 가지를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수형을 다듬기 위해 강한 전정을 실시하면 수세가 약한 것은 봄에 맹아생육력을 떨어뜨리고 수세가 강한 것은 여름에 도장지를 많이 나오게 하는 등의 피해가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상록활엽수는 절단한 부위의 상처로부터 한기가 스며들어 시드는 등의 가지를 상하게 하는 일이 있으므로 추운 지방에서는 동절기 전정을 피하는 것이 좋다. 꼭 실시해야 할 경우에는 해토(解土)될 무렵을 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매화나 복숭아, 박태기나무, 조팝나무, 눈갯버들, 개나리 등은 가지 전체에 꽃봉오리가 달리므로, 가지 중간에서 잘라도 꽃이 핀다. 하지만 라일락이나 자양화, 모란, 목련류, 진달래류, 동백, 산다화(명자나무), 칠엽수(마로니에) 등은 가지 맨 위싹 또는 그 밑의 2∼3눈이 꽃눈이나 봉오리가 되므로 꽃눈이나 봉오리가 이미 생겨난 때에 수형을 중시한 나머지 화목의 가지 끝을 몽땅 잘라버리면 꽃이 피지 않게 된다. 보통 화목은 매화나 복숭아 등을 제외하고는 수형을 흐트러뜨리는 정도로 가지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구실잣나무, 가시나무, 감탕나무, 후피향나무 등의 잎이 꽤 큰 나무는 12월 한달동안 베어내기를 하고 그와 동시에 여름 가지를 정리, 가지를 성글게 해야 한다. 베어내기를 하는 동안 마른 가지를 정리하고 여름싹을 2∼3개 남기고 짧게 자르고 불필요한 가지를 솎아서 소지를 고르게 두도록 한다.
노송류나 향나무, 침향나무, 회양목, 주목 등 잎이 잔 상록수는 혹한기를 제외하고는 3월 하순까지 베어냄으로써 수형을 정리해야 한다. 깨끗하게 베어내면 봄에 싹이 틀 때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2. 시비
겨울철 시비는 나무 주변에 분뇨나 계분 등을 땅에 묻어 겨울철 눈과 토양수분을 이용, 흡수토록 하는 것이다.
뿌리의 활동이 멈춰진 동절기에는 서서히 효과를 주는 비료분을 주면 조직이 충실해져 다음해 열매나 꽃이 잘 성장한다.
겨울철 나무 모습을 보면 1월이나 2월이라 해도 거의 변함없는 것 같지만 그것은 지상부만 보기 때문이다. 중부지방의 경우 2월 상순이면 뿌리가 움직인다.
시비는 사용되는 비료가 곧바로 효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흙속에서 분해되어 뿌리가 흡수하기 전까지 한달 이상이 걸리게 되므로 본격적으로 생육활동이 활발해지는 3∼4월에 효력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12∼1월 내에 해줘야 한다.
1년 동안 생육이 잘 되게 하기 위해 어떤 수종이든 겨울철 시비를 주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 그 중에서도 낙엽수의 생육은 봄∼여름 사이에 거의 1년 동안 이뤄지기 때문에 그만큼 나무가 피로에 쉽게 지쳐버리기 쉽다. 특히 낙엽화목이나 과목은 나무가 생장하는 것만으로는 목적을 다할 수가 없기에 더욱 더 양분을 필요로 한다.
3. 시비재료
겨울철 시비의 재료로는 유기질 비료가 알맞다. 보통 화학비료는 물을 타면 곧 뿌리에 흡수되므로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다지 오래가지는 않는다. 비가 계속 오면 태반이 물에 녹아서 유실되고 만다. 최근에는 특수 가공한 화학비료도 나왔지만 분식물을 제외하고는 정목류에 주려면 많은 양이 필요하므로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유기질 비료가 낫다.
흔히 쓰이는 유기질 비료로는 깻묵, 계분, 어분, 우분, 골분 등이 있다. 이는 토질의 물리성(보수성, 통기성)을 높이는데 큰 효과가 있으므로 반드시 많은 양을 투입한다. 특히 토질 상태가 안좋은 경우 해마다 퇴비를 주면 차츰 좋은 토질로 변화시킬 수 있다.
겨울철에는 퇴비를 기본으로 해 여러 종류의 유기질 비료를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깻묵만으로는 질소분이 많아지기 쉬우므로 인신비료인 골분을 보충하도록 한다. 특히 인신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과수류에는 무기질이면서 효력이 오래 가는 용성인비를 보태주면 좋다.
애써 비료를 줘도 효과적인 장소를 골라서 주지 않는다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우선 비료성분은 생장이 왕성한 뿌리 끝에 가까운 곳에서 흡수된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세근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기본적으로는 뿌리가 퍼지는 것과 가지가 퍼지는 것이 일치하기 때문에 수관부 주위의 바로 아래부분을 둥글게 파고 시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뿌리가 사방으로 넓게 뻗어 있는 경우에는 나무와 나무 사이 비료를 주기 좋은 곳에 적절히 구덩이를 파서 주도록 한다. 하지만 뿌리는 비료가 있는 곳을 찾아 자라므로 매년 정해진 곳에만 주면 뿌리의 무리가 한쪽으로 기울어 노화될 수 있으므로 해마다 위치를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다.
4. 동해방지
나무는 기후에 잘 적응하는 수종이라 할지라도 이상기온이나 온도급변으로 동상의 피해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동해(凍害)라 하고 0℃ 이하로 하강해 얼어서 오는 해(害), 갑자기 내리는 서리의 해, 찬바람이 불어서 받는 해 등을 통틀어서 지칭한다.
기온의 급강하에도 내한(內旱)성이 강한 수종이나 순화(馴化)작용에 의해 내한성을 증진시킨 수종이라면 동해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열대나 아열대가 원산인 것보다는 온대 원산인 품종이 내한성이 강하고 재배지가 남부지방보다는 중·북부지방의 작물이 더욱 동해에 강하다.
또한 같은 품종이라 할지라도 온도의 변화에 따라 내한성이 달라진다. 일찍 휴면에 들어가거나, 겨울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고 비교적 서서히 떨어지게 되면 내한성이 약하더라도 생존하는 경우가 있다.
동해는 무조건 기온의 하강으로 인해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지형과 시기, 방향 등에 따라 발생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오목한 지형에 있는 수목에서 자주 발견되고 ▲북쪽 경사면보다는 남쪽 경사면에서 맑고 바람없는 날 발생하기 쉽다. 또한 ▲성목(成木)보다는 유령목(幼齡木)에서 일어나기 쉽고 ▲건조한 토양보다 과습한 토양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늦가을과 이른 봄, 9부 능선, 토양이 깊이 어는 응달지역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수목의 동해를 방제하기 위한 월동방법은 수종과 크기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장미류와 같이 월동이 약한 관목류는 성토(盛土)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 방법은 지상으로부터 수간(樹幹)을 약 30∼50㎝ 높이로 덮어서 흙에 묻힌 부분이 보호되게 하는 방법으로 해토(解土) 됨과 동시에 흙을 헤쳐줘야 한다. 이와 함께 낙엽이나 왕겨, 짚 등으로 뿌리 부분을 겨울 동안 피복시키는 것도 괜찮다.
도심지역에서는 석류나무나 장미류를 동해로부터 보호하는 데에 매장법이 쓰인다. 이는 땅을 60㎝ 정도 파내어 그 안에 식물 전체를 눕히는 방법으로 3월 중순, 정식으로 식재하고 물을 주면 곧 정착한다.
내한성이 약한 낙엽화목류에서 이용되는 월동방법으로 포장(包藏)법이 있다. 이는 목백일홍, 모과나무, 장미, 감나무, 벽오동 등을 짚으로 촘촘하게 감싸는 것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월동방법이기도 하다.
내한성이 약한 어린 상록수목은 방풍(防風)법이 알맞다. 방풍법은 나무 주위에 대나무나 철사로 지주를 세우고 비닐, 짚으로 찬바람이나 눈이 나무에 해를 미치지 못하도록 막는 방법이다. 찬바람이 부는 북서쪽에 방풍벽을 만드는 것도 효과적이다.
서리에 의한 피해 방제나 싹이 나온 후 갑자기 하강하는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쓰이는 방법으로 훈연(熏煙)법이 있다. 이는 기름이나 낙엽 등을 태워서 발생한 연기로 열의 기류를 순환시켜 나무의 온도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이외에도 건물이나 수목 주위의 채광상태를 살펴서 겨울 동안에 그늘이 잘 지지 않는 지역을 화단으로 이용하거나 낮 동안의 일조로 인해 토양온도가 상승되는 이점을 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무는 기후에 잘 적응하는 수종이라 할지라도 이상기온이나 온도급변으로 동상의 피해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동해(凍害)라 하고 0℃ 이하로 하강해 얼어서 오는 해(害), 갑자기 내리는 서리의 해, 찬바람이 불어서 받는 해 등을 통틀어서 지칭한다.
기온의 급강하에도 내한(內旱)성이 강한 수종이나 순화(馴化)작용에 의해 내한성을 증진시킨 수종이라면 동해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열대나 아열대가 원산인 것보다는 온대 원산인 품종이 내한성이 강하고 재배지가 남부지방보다는 중·북부지방의 작물이 더욱 동해에 강하다.
또한 같은 품종이라 할지라도 온도의 변화에 따라 내한성이 달라진다. 일찍 휴면에 들어가거나, 겨울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고 비교적 서서히 떨어지게 되면 내한성이 약하더라도 생존하는 경우가 있다.
동해는 무조건 기온의 하강으로 인해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지형과 시기, 방향 등에 따라 발생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오목한 지형에 있는 수목에서 자주 발견되고 ▲북쪽 경사면보다는 남쪽 경사면에서 맑고 바람없는 날 발생하기 쉽다. 또한 ▲성목(成木)보다는 유령목(幼齡木)에서 일어나기 쉽고 ▲건조한 토양보다 과습한 토양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늦가을과 이른 봄, 9부 능선, 토양이 깊이 어는 응달지역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