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목 이식 시기 및 습성
즉 수목을 이식하는 데에는 수분 요구도, 뿌리의 발근 습성 등의 생육습성과 토질, 기후 등의 환경 조건을 충분히 고려하여 실시해야 한다. 식재 후 아무리 유지 관리를 열심히 한다 해도 이식이 잘못된 수목은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수목의 이식과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수목의 이식과 식재 관리는 조경 수목 관리의 기본이 되는 동시에 중요한 관리 항목이라 할 수 있다.
♣ 이식 시기 및 습성
수목의 이식(식재)시기는 활엽수, 침엽수에 따라 다르며, 상록성과 낙엽성에 따라서도 다소 달라진다. 수목은 가을에 5∼10℃ 이하가 되면 생육이 정지되는 동시에 휴면을 하게 되는 수종이 많은데 대체적으로 이 시기가 이식의 적기이다.
그러나 식재 시기는 식재해야 할 고장의 위도나 표고, 토질, 수목의 성상(性狀)등에 따라 달라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특수한 이유로 이식 적기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경우도 있다.
♣ 낙엽 활엽수류
낙엽수(낙엽 침엽수 포함)는 잎이 떨어진 휴면 기간 중에 식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른봄과 늦가을이 좋으면 그 중에서도 가을 이식이 적기이다. 즉 휴면이 시작되는 10월 하순부터 이듬해 3월 하순까지로 보통 10월, 11월과 해도 직후부터 4월 상순까지를 적기로 하고 있다.
그러나 백목련, 석류나무, 능소화 등과 같이 내한성이 약하고 늦게 눈이 움직이는 수종은 4월 중순경에 식재하는 것이 안전하며, 이와 반대로 봄에 일찍 눈이 움직이는 수종(단풍, 모과, 버드나무, 명자, 매화, 분설화 등)은 3월중에 이식하는 것도 좋으나 전(前) 해 11∼12월중에 이식을 끝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잔뿌리를 많이 자라게 한 나무(포장에서 자리를 자주 옮겨 준 나무, 뿌리돌림된 나무) 등은 잎을 모두 훑어 증산 억제만 시켜준다면 초여름에도 훌륭히 살려낼 수가 있으며, 큰 나무를 옮겨 심었을 때에는 반드시 줄기에 새끼를 감아주고 잘 이긴 진흙을 고루 발라 주도록 한다. 느티나무의 경우 흉고 지름이 3∼4cm 정도이면 잎을 훑어 내리는 작업만으로도 충분히 살려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낙엽수는 이른봄 눈이 트기 전에 옮겨 심는 것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 상록 활엽수류
상록 활엽수류는 눈이 움직이는 것이 약간 느리며, 추위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기온이 어느 정도 오르고 공중 습도가 비교적 높은 6∼7월의 장마 때에 이식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6∼7월이 되면 봄부터 자라기 시작한 산소가 최대 성장기에 들어가서 이식하여도 세포의 분열이 왕성하고 경엽이 충실하여 세포의 내용물이 굳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는 장마 후의 고온의 피해를 입기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착근할 때까지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관수를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옮겨 심은 나무 밑에 짚이나 깎은 풀을 깔아 주면 추위나 더위 또는 건조를 막아 주어 나무의 생육에 도움을 주게 된다.
한편, 증산 억제제인 그린나(Greena)와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상록 활엽수도 낙엽수와 마찬가지로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경까지 사이에 이식하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 할 수도 있다.
♣ 침엽수류
침엽수의 적기는 온난 지방에서는 그다지 시기를 가리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해토 후 4월 상순까지와 9월 하순에서부터 10월 하순까지가 좋다. 더욱이 심근성이면서 타닌(tannin)과 같은 독성을 지니고 있는 소나무류와 종비나무, 구상나무 등 추운 지방을 원산지로 하는 수종은 새싹이 움직이기 시작할 무렵(3∼4월)이 가장 적기이며, 새싹이 길게 신장해 버린 뒤에는 착근하기가 어렵다.
또 8∼9월도 좋으나 수분을 꺼려하므로 식재시 조금씩 흙을 넣어가면서 적당한 굵기의 막대기로 잘 쑤셔 뿌리에 흙이 밀착하도록 하고, 물이 갈아 앉은 다음 나머지 흙을 덮는 식재상의 세심한 기술이 요구된다. 낙엽송을 비롯해서 낙우송, 메타세퀘이어 등의 낙엽성 침엽수 등은 낙엽송을 제외하고는 모두 추위를 싫어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늦가을보다는 이른봄에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수목은 조경 대상 공간에 계획된 배식에 따라 옮겨심기도 하며 배식 계획에 따라 식재한 것도 생장함에 따라 재배식을 하기도 하는데, 이때 수목의 안전한 활착과 정상적인 생육을 위해 수목의 생리생태를 잘 파악하고 일정한 작업 과정을 통하여 이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