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뿐이라오/ 雪花 박현희
길거리를 나서면
늘씬하고 아리따운 미인들이 참으로
많지만
내 눈에 비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나와 더불어 생사고락을 함께 나누며
사랑으로 한길을 걸어가는
내
여자뿐이라오.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가 제아무리 예쁘다 한들
궂은 날 슬픈
날조차도 나의 손과 발이 되어
정성어린 사랑의 손길로 가족들을 돌보는
마음 고운 내 여자만 하겠나요.
검소하고 수수한 옷차림에
기미와 주근깨투성이의 펑퍼짐한
몸매이지만
그래도 못난 내가 세상에서 제일이라며
하늘처럼 높이 떠받들어주고
안아 달라 사랑 달라 애교스럽게 보채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오직 내 여자뿐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