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펌
깊은 산에 살다보면
그 누군가 심어 놓았을 리는 없는데도
야생의 과실수들이자랍니다.
살구나무, 오디나무, 돌배 등등...
그 달고 맛있는 열매들을 지나가는 나무꾼이,
심마니, 관광객, 스님네들이 따먹고
또 까치들이, 이름 모를 새들이 모두 따먹어도
그 나무들은 손을 벌려
그 대가를 치르라고 얘기하질 않습니다.
모든 열매를 다 주고 아무것도 없어도
대자연의 힘은 다시 아름다운 열매를 맺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내가 남에게 무언가 주면 손해가 되고
헐벗는다고 생각하시지요?
흡사 항상 국속에 있어도
국맛을 모르는 수저와 같이...
나의 것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감사함을 아는 사람을
부처님께서는 지켜 주십니다.
그분께서는 결코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을
저버리시지 않습니다.
- 능인선원 지광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