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의 약속
공자의 제자인 증자의 일화입니다.
어느 날 증자의 아내가 시장에 가려고 하는데
어린 아들이 따라가겠다고 보채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증자의 아내가 말했습니다.
"얘야, 따라오지 말고 집에 있어라.
엄마가 시장에 갔다 와서 돼지를 잡아 맛있는 요리를 해주마."
그 말에 아이는 떼쓰기를 멈추었고 얌전히 증자 곁에서 혼자 놀았습니다.
얼마 후 증자의 아내가 시장에서 돌아와 보니 증자가 돼지를 잡고 있었고,
어린 아들은 신이 나서 옆에서 팔짝팔짝 뛰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깜짝 놀라 남편 증자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여보. 아까 내가 돼지를 잡겠다고 한 건 그냥 애를 달래려고 한 건데...
정말 돼지를 잡으시면 어찌합니까?"
증자가 정색하고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아이에게 실없는 말을 해서는 안 되오.
아이들은 무엇이든 부모의 흉내를 내고 배우게 마련이오.
그런데, 당신은 어머니로서 아들을 속이려 했소.
어머니가 아이를 속이면 그 아이는 다시는 어머니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니,
훗날 어떻게 아이를 가르치겠소?"
약속은 지켜져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약속의 중요성을 지식으로 전달하는 것보다는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이 몸에 배도록 부모가 본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와의 약속은 믿음이고 신뢰이고 사랑입니다.
오늘의 명언
아무리 보잘것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한 번 약속한 일은 상대방이 감탄할 정도로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
신용과 체면도 중요하지만, 약속을 어기면 그만큼 서로의 믿음이 약해진다.
그래서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
- 앤드루 카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