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
대장암 말기인 엄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빠와 사이좋게 지내며
엄마가 빨리 건강해지길 바라는 '현서'를 기억하시나요?
따뜻한 하루를 통해 사연이 나가고 많은 분이 현서네 가정을 위해
소중한 후원금과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정성 가득! 다채로운 선물들
현서와 현서의 오빠를 생각하고 보내주신 선물들은 정말 다양했습니다.
멋진 겨울 점퍼부터 학교생활에 필요한 트레이닝복, 장갑,
성숙한 숙녀가 되는 데 필요한 양질의 도서들, 속옷, 머리핀, 예쁜 파우치까지...
모양도, 종류도 다채로운 선물을 보며 후원자분들이
얼마나 현서를 생각하고 고민하며 골랐을까 하는 마음에
따뜻한 하루 직원들 또한 너무 행복했습니다.
현서에게 하루라도 이런 마음을 전하기 위해 발 빠르게 현서네 집을 찾았습니다.
초인종을 누르자 현서가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방에는 현서의 엄마도 계셨는데, 퇴원 후 집에서 요양 중이셨습니다.
몸이 아직 회복되진 않았지만 조금씩 움직이며
현서를 챙기고 계셨습니다.
후원자님들이 보내주신 선물 한 보따리를 풀어 하나씩 현서에게
보여줄 때마다 현서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후원자님이 보내주신 책도 읽어보고, 머리핀도 해보고, 장갑도 착용해봅니다.
아직 학교에서 오지 않은 오빠 선물은 현서가 직접 준다고
고이 챙겨 놓습니다.
현서 엄마의 눈에선 감사의 눈물이 흐릅니다
그동안 힘겨운 항암 치료로 자녀들을 잘 챙겨주지 못해 늘 마음 아팠는데,
이렇게 현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선물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셨습니다.
엄마는 예쁜 머리핀 하나를 골라 현서의 머리를 정갈하게 묶어줍니다.
엄마의 손길에 더욱 예뻐진 현서는 미리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책상에 하나씩 정성껏 진열해놓습니다.
받은 선물을 정리하고 현서와 함께 외출했습니다.
몇 분의 후원자님이 현서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주고 싶다고
별도로 후원금을 전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서가 한참을 망설이더니 저희한테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선물을 이미 많이 받았으니까
오빠에게 따뜻한 옷을 사주면 안 될까요?"
우리는 착한 현서에게 말했습니다.
"그럼, 당연히 되고말고... 오빠꺼도 사고 현서꺼도 골라보자."
그래서 오빠에게 어울릴 만한 멋진 점퍼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현서는 자신이 입을 내복을 고르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감사한 마음이 들까요.
그건 아무래도 어려운 환경에서도 착하게 자라준
현서의 마음이 너무 예뻤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