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느냐고 물으면
당(唐)대의 시선(詩仙) 이백의
‘묻노니, 그대는 왜 푸른 산에 사는가
웃을 뿐, 대답은 않고 마음만 한가롭네.”
라는 시 구절이 생각납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
삶의 전쟁터에서 이전투구처럼
위선이 가득 찬 가면무도회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마음에서 우러른 여유 있고
겸손이 묻어나는 따뜻한 미소를 띄워 주세요.
겸허의 그릇이 늘 비어 있어
다시 채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자주 비우면서
온정이 철철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왜 사느냐고 물으면,
그냥 온화한 미소로 대답하는
달관한 삶의 경지에 이르는 그런 날이 되시기를.
-지산 이민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