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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대한인 2013. 1. 14. 08:30

우리 엄마....... 

 

 

 

오랜만에 엄마를 찾아뵙습니다.
늘상 일에 시달리다보니 자주 찾아뵙지도 못해
가슴으로만 보고싶은 맘 달래며 있었는데.....
집에 들어서자마자 엄마는 아주 시원한 국수를
한 대접 만들어 상을 봐 오셨습니다.
더위에 입맛이 참 없었는데 웬지 그 상만은
꿀맛같이 입속으로 소록소록 잘 들어왔습니다.
너 왜이리 야웠냐?? 좀 잘 챙겨먹지.....
엄마가 날 보며 하신 말씀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엄마가 더 야위고 얼굴이나 몸이나
아주 새까맣게 그을려 계셨는데도.....
그렇게 엄마는 늘 엄마 자신보다는 우릴 먼저 걱정해
주시고 계셨습니다. 어릴때부터.... 지금까지도.....
하루종일 농사일로 아주 고되셨는지 오늘은 코를 고십니다.
항상 옆에서 도와드리고 싶은데.....늘 옆에 있고 싶은데...
하나하나 늘어만가는 주름살과 흰머리를 볼 때마다 가슴이 쓰라려옵니다.
언제쯤 이런 고생 안하게 해드리나 싶었는데......
아직까지 못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새벽부터 부리나케 일어나셔서 부엌으로 나가셨습니다.
자고 있는 나를 보시며 이불을 살포시 덮어주시고는 나가십니다.
쌀을 씻고 냉장고에서 이것저것을 내시더니 반찬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제가 부엌으로 들어가자 냉장고에서 까만 비닐봉지를 하나 꺼내시며
너오면 줄라고 넣어났다하며 건네주십니다.
그 비닐봉지에는 주먹만한 빨갛게 익은 자두가 여러개 들어있었습니다.
이렇게 큰 자두도 있어?? 엄마 먹지....라고 얘기했더니
니가 자두 잘 먹잖아....그러십니다.
나 집에 내려간다는 전화를 드렸을때부터 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두었는지
여기저기에 울긋불긋하게 썩어 가는 자국이 보였습니다.
너 온다고 해서 넣어났었는데 아고 아까워라...오늘 다 먹어야 되겠네...
하시며 아주 아까워하십니다.
늘 오빠와 동생을 챙겨주시던 엄마였는데......
엄마와 같이 일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엄마.... 아주 즐거워하시며 웃으시더군요.......
그래서 저두 아주 좋았습니다....오랜만에 느껴보는 행복이였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했습니다.
그날 엄마는 사과를 팔러가신다며 새벽부터 바쁘게 움직이시더니..
아침도 먹는둥마는둥 몇 숟갈을 뜨다마시고는 부리나케 나가셨습니다.
쌀이랑 사과도 좀 넣고 옥수수도 좀 넣어서 가래이~~~그러시며......
그러고보니 엄마는 늘 그렇게 해 오셨습니다.
제대로 앉아서 식사한번 해 보신적이 없으셨습니다.
찬밥에 물 말아서 후다닥 먹으시고는 들녘에 나가셨고... 저녁이면 아주 피곤함에
못 이겨 졸으시며 숟가락을 손에 쥔채 잠에 들기도 하셨습니다.
저녁에 들어오시는 엄마를 위해 반찬을 만들고 옥수수도 쪄 놓고 청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엄마가 내 구두를 강아지가 물어뜯는다며 치우시는걸 봤는데
어디에 놔두셨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갈 준비를 다 끝내고 밖에 나가서 찾아보면 어딘가에 있겠지하고 나왔는데......
우리 엄마.........아침 드실 시간도 없이 아주 바쁜 그 시간에 내 구두를
깨끗이 닦아 상자위에 내놓으시고 가셨습니다.
순간 울컥하면서 가슴이 찡해졌습니다. 이젠 저런 고생 안 하셔도 될 것 같은데......
자기몸은 아파도 병원 한번 안 가시면서도 우리가 아프면 병원에 가보라구
독촉을 하시고 어느새 약봉지를 건네주시던 분이십니다.
엄마~~~~~~사랑해요...........아주 많~~~~~이..............많이...........
엄마가 저에게 준 이 커다란 사랑 가슴에 꼭 깊이깊이 새겨서
꼬옥 엄마에게 자랑스런 딸이될게요.
저 이렇게 예쁘게 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구 오래오래 아주 오~~~~~~래도록 저 옆에 있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