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조경수 관리방법
지방에 따라 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다. 낙엽수의 보통 품종들은 지상부가 휴면중이어서 거의 변화 없이 잎이 떨어진 상태에서 봄을 기다리지만 뿌리는 동지 이후에 일장을 민감하게 받아들여 생장을 한다. 적설량이 많지 않은 지역에서는 건조가 계속되는 일이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많은 화분을 가지고 있을 경우 한꺼번에 꽃을 피우기보다 조금씩 시간적 간격을 주어 개화를 유도할 수 있는 계절이다.
[정원수의 관리]
방한시설을 아직도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하루 빨리 시설토록 하며 그 요령은 11월 관리에 준한다. 1~4년생 어린 나무의 꽃이 피기 전의 나무관리는 성목 관리에 준한다. 식재 2년 후 나무의 물주기는 성목에 준한다. 지난해 가을에 이식한 나무는 뿌리를 충분히 뻗지 못하였으므로 건조에 주의하며, 토양표면이 하얗게 마르기 시작하면 물을 준다.
시비하지 않으며, 수형을 잡기 위하여 전정이 중요한 시기이다. 어린 나무일 때 수형을 잡기 위한 전정을 하면 커다란 상처의 흔적이 생기거나 썩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가지 밑부분에서부터 쌍으로 뻗었거나 불필요한 가지를 자른다. 2~3년생 시기에 목적에 맞게 전정을 실시한다.
어린 나무의 전정은 71쪽의 그림과 같이 실시한다.
[화분에 식재된 나무의 관리]
4~5년생 이상의 개화할 수 있는 화분에 식재된 나무는 11~12월과 마찬가지로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없는 곳에 놓는다. 추위가 심한 지역에서는 물주기가 어렵지만, 눈이 없는 지역에서는 건조한 시기에 물을 준다. 매일 한번 정도 관찰하고 화분의 토양이 건조하다 싶으면, 충분히 물을 준다. 아침 일찍 물을 주면 화분 전체가 어는 경우가 있으므로 하루 중 기온이 따뜻해지면 실시한다. 시비와 전정은 실시하지 않지만 분갈이 작업은 가능하다.
화분에 식재한 지 2~5년 된 개화 전이나 개화가 적은 나무의 놓는 위치는 성목 관리에 준한다. 물주기 또한 성목 관리에 준하지만, 전년성장이 왕성하여 화분이 나무에 비하여 작아진 것 등은 수분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주의를 요한다. 시비, 전정, 분갈이는 실시하지 않는다.
[화분에 식재된 나무의 개화촉진]
■ 개화촉진이란
개화촉진을 하는 것은 벚나무를 예로 들면 7, 8월에 꽃눈(花芽)이 분화(分化)하며 가을에 낙엽이 진다. 벚나무는 40~50일간 저온 처리하면 성숙되고, 기온과 공중습도에 따라서 개화가 촉진된다. 이러한 생리현상을 이용하여 자연 개화보다 빠르게 개화를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개화촉진에 사용할 나무의 선발은 충분히 비배 관리하여 꽃눈을 많이 착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손질이 부족하거나 꽃눈이 적은 나무는 피하는 것이 좋다.
■ 개화촉진의 방법
시작하는 시기는 지역과 품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1월 중순경부터 시작하는 것이 무난하다. 처음 처리를 시작한 후 30~40일 정도 소요되므로 먼저 개화 예정일을 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4월 상순에 피는 보통 수종의 꽃을 약 1개월 빨리 보고 싶다면, 1월 하순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개화촉진 방법으로는 실외에 보관하던 나무를 실외의 최저온도보다 3~5℃ 정도 높은, 햇볕이 잘 드는 실내에 놓는다. 실내에서는 최고실내온도 5~7℃ 정도의 장소가 적당하다. 장소로는 난방이 없는 실내의 창가나 복도 등이 무난하며 이 장소에 7~10일간 놓아둔다(예비난방). 다음에 최저 5~7℃, 최고 15~25℃의 난방실에 놓는다. 최저최고 온도계를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편리하다.
글·사진 / 이 정 호(국립수목원 식물보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