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병의 원인과 성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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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비전염성 병해(non-infectious disease)
(1) 대기오염(air pollution)
대기오염도가 높아 급성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가끔 나무를 고사시킨다. 농도가 낮을 때에는 만성증상으로 되며 동시에 다른 병의 발병유인으로도 된다. 인공적인 오염물질에는 공장, 발전소, 자동차, 가정연료 등에서 나오는 유황산화물이며 기타, 분진, 광화학생성물 등이 있다.
(2) 고온과 저온장해
적당한 온도조건을 넘어 고온이 되면 수목은 열에 의한 장해를 나타내며, 심하면 고사한다. 묘포에서 노출된 토양표층은 고온이 되므로 묘목의 뿌리와 지상부의 생육에 지장을 준다. 파종상의 해가림은 고온장해(열해, heating injury)와 건조에 대한 예방법으로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해발고가 높은 지대에 생육하는 수목을 낮은 지대에서 키울 때에는 여름철에 고온장해가 일어나기 쉽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저온장해를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상해나 한해라고 하는 것은 눈(아), 잎, 어린가지와 줄기의 고사를 포함하여 굵은 줄기가 터지는 것을 말한다. 일단 생육을 시작한 눈은 추위에 약하여 봄에 나타나는 저온(늦서리)의 피해를 많이 받는다.
(3) 수분의 과·부족
식물체의 수분함량은 약 90∼95%에 달한다. 식물체에서 물의 역할은 세포를 피복시켜 형태를 유지하고, 영양분의 통도와 증산작용에 의하여 과잉의 수분을 배출하여 식물체를 냉각시키며, 외부로부터 받는 자극에 반응하는 것 등이다. 일반적으로 식물체에 공급되는 물은 빗물이며, 여름철은 물론 겨울에도 장기간에 걸쳐 건조하게 되면 수목은 수분부족으로 인하여 잎이 변색되고 어린가지가 시들면서 결국은 말라죽게 된다. 반대로 토양내에 수분이 너무 많으면 산소가 결핍되어 나무뿌리의 가스교환이 불가능하게 된다. 또 배출된 탄소가스도 땅속에 가득 차게 되므로 나무는 황화(chlorosis)를 으켜 잎은 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 죽기도 한다.
(4) 영양장해
식물은 필요로 하는 양료의 대부분을 토양에서 흡수해야 한다. 약간의 필수적인 양료나 그밖의 부수적인 미량원소의 양이 부족할 때 생기는 영양장해는 포지에서 흔히 나타난다. C, H, O는 식물이 필요로 하는 양을 충족시킬 만큼 풍부하나 결핍하기 쉬운 화학원소는 토양화합물의 상태로 식물에 공급되는 N, P, K, S, Mg, Ca, Fe 등이며 이들중 1종의 원소라도 완전히 결핍되거나 혹은 식물이 이용할 수 없을 때 식물은 병적인 증상을 나타낸다.
(5) 풍 해
적당한 바람은 증산작용을 원활하게 하여 나무의 성장을 촉진시키나 강한 바람은 나무의 가지 또는 줄기를 부러뜨리거나 나무전체를 쓰러뜨린다. 이것은 토심 및 각 수종의 뿌리뻗음과도 관계가 깊다. 심재부후가 진행된 나무는 태풍으로 인하여 뿌리목부근이 쉽게 부러진다. 또한 강한 바람이 마주치는 쪽의 수관은 과도한 수분의 증산으로 수체내 수분이 결핍되어 엽록이 갈변되기도 하며 이때 생긴 상처는 2차적인 병원균의 침입장소가 된다.
(6) 설 해
적당히 내린 눈은 겨울가뭄때 수분공급효과가 있으나 결빙점보다 약간 높은 기온에서 내린 폭설은 가지와 줄기를 부러지게 하거나 나무를 쓰러뜨리게 한다. 또한 많은 눈이 수관에 머무를 경우 침엽수에서는 잿빛곰팡이병이 발생된다.
(7) 염 해(salt injury)
강한 태풍이 불 때 해안에서 10∼20km까지 바닷물이 날아들어 수목에 염해를 일으킨다. 비를 동반한 태풍인 때에는 씻겨지기 때문에 실질적인 피해는 없지만 비가 적은 태풍인 때에는 바람과 마주치는 쪽의 잎이 갈색으로 변화한다. 염해만으로 나무가 죽는 수가 있으나 염해를 받은 후 수세가 약해진 수목에서는 여러 가지 병해가 발생하므로 주의한다.
(8) 약 해
묘포에서 사용되는 농약이 주된 원인이지만 사용량이 너무 많거나 사용법이 잘못되었을 때 약해가 발생한다. 최근에는 침투이행성제초제의 사용으로 주변의 묘포, 또는 임지에서도 약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