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노동자의 미래준비
1. 지식근로자들이 적극적으로 동기부여될 필요가 있는 부분은 성취욕구(achievement needs)다. 그는 도전이 필요하다. 그는 자신이 조직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는 지금까지 우리가 육체작업에 대한 '좋은 관리'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안전히 상반된 개념이다. 지금껏 사람들이 경험했던 것의 핵심은 "정당한 하루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하루의 임금(a fair day's work for a fair day's pay)"이라는 구호로 요약된다.
그러나 지식근로자들은 '예외적인 하루의 작업'을 기대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 다음 그들은 '예외적 임금'을 벌어들일 기회를 가져야만 한다.
2. 45세 정도의 나이에 이르기까지는 성공적으로 한 가지 기능이나 한 가지 분야에만
몰두해 온 지식근로자들이 종종 피로감을 느끼고, 의욕을 상실하고, 자기 자신과 자신의 일에 싫증을 느끼게 된다.
예컨대 기업의 시장조사 담당이사 또는 품질관리 책임자, 해군 군수공장의 감사관 또는 중령 계급의 육군 교육관, 정부부처의 수석 경제학자나 원호병원의 수석 사회사업가, 그리고 심지어 '유명한' 대학교수도 그렇다.
3. 45세나 50세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창 때다. 만약 그가 피로나 권태를 느낀다면, 그것은 그가 현재 직업에서는 조직에 대한 기여와 개인적 성장이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자신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만약 더 이상 진정한 의미의 도전의식을 주지 못하는 일을 그가 계속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그는 급속히 퇴락하고 말 것이 틀림없다.
4. 그가 계속 활기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취미생활'이나 '문화적 활동'을 하도록
권장하는 것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전문가가 되도록 훈련받은 사람이
취미생활의 아마추어가 된다는 것에 만족할 리가 없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직업 이외의 취미생활에 좀 더 많은 시간을 낼 의향이 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심지어 그만한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고 해도, 그는 취미생활을 인생의 중심으로 삼고자 하지는 않을 것이고, 또한 정서적으로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예술 예호가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궤적이 그랬듯이 어릴 적부터 길이 들어야 한다.
5. 사람들은 해가 가면 똑같이 늙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65세가 되어도 35세밖에 안 된 젊음이보다 더 혈기왕성하다. 사람들은 동일한 방식으로 늙지는 않는다.
몇 년 동안 일을 잘 해오다가 더 이상은 정력적으로 일할 수 없게 된 사람도 판단력은
손상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20년 전보다도 오히려 더 우수한 의사결정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컨설턴트는, 특히 지식이 있으면서도 겸손한 컨설턴트는 나이가 충분히 들어 세상일에 초연해질 때 대체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한다.
6. 그러나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지식근로자들에게 있어 65세는 첫번째 직업에서 물러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다. 그들은 그보다 20년 전부터 사실은 '업무에서 은퇴하고 있다.' 그리고 그 다음 그들은 단지 연금이나 타려고 세월만 보내고 있다.
또한 윗사람과 아랫사람 둘 다에게 훼방을 놓고 좌절감을 맛보게 한다. 궁극적으로 그들 자신도 좌절하고 만다.
7. 지식근로자 자신도 태도를 바꾸어야만 할 것이다. 그는 45세에 새로운 출발을
한다 해도 부끄러울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배워야 할 것이다.그는 그렇게 하는
것이 비교적 쉬운 일이라는 사실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나이에 제 2의 경력을 시작하는 것은, 겨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나고, 도전적이고, 만족했던 업무에서 느끼는 좌절과 권태를 잊기 위해 술을 마시거나, 깜찍한 계집아이와 열렬한 사람에 빠지거나, 정신분석가의 치료를 받거나, 또는 다른 여러 일상적인 시도를 하는 것보다는 엄청나게 더 만족스러운(그리고 더 흥미 있는) 것임을 배워야만 할 것이다.
- 피터 드러커 <단절의 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