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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시인 김삿갓

대한인 2013. 2. 2. 05:51

 

 

 

방랑시인 김삿갓

 

 

조선 후기의 시김병연(金炳淵)에 관한 이야기

김삿갓으로 더 잘 알려진 김병연이 전국을 방랑하며

기이한 행동을 하였다는 설화로 불우한 시인을

주인공으로 하고 글재주 시합을 기본 내용으로 하는

인물전설의 대표적인 예이다

 

후대에 편찬된 김립시집 金笠詩集설화가

실려있으며 오늘날까지 구전되는 설화도 적지않다

이 세 가지 자료는 사실에 가까운 견문에서

설화적인 창작으로의 단계적인 변모를 나타낸다

 

황오(黃五)의김사립전 金莎笠傳> 신석우(申錫愚)의

기김대립사 記金笠事등 당대의 기사에서는 김삿갓이

걸인 행색을하고 방랑하는 몰락 양반으로서 비분강개 하고

미친 사람인 듯하기도 하고 우스갯소리도 잘한다고 하였다

인물과 시에 대한 소개에 치중 하였고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되는 것은 싣지 않았다


1939년 이래로 여러 차례 편찬된
김립시집에서는

생애를 소개하고 김삿갓이 시를 지은 일화를 여럿 들었다

어디를 가나 천대를 하기에 시를 지어 서당 훈장 절간 승려

 환갑잔치를하는 노인등을 우롱하였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래서 지었다는 시는 김삿갓 자신의 작품이라는

보장이없고 설화와 함께 창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설화는 장난 같은 시로 글재주 시합하는 데서

흥미를 찾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오늘날 구전되고 있는 김삿갓 설화는 사실에서

더욱 벗어나 글재주 시합의 묘미를 가장 잘 나타낸다

산사의 승려와 시합을 하는데 사실은 승려가 시를 더

잘 지었지만 김삿갓은 재치가 뛰어나 상대방을

궁지에 몰아 넣었다고 한다
김삿갓은 글이 모자라면서도 적당하게 얼버무리는

재주로 크게 행세하며 다녔다고도 한다

 

한 번은 산에서 나물 캐는 여자를 희롱하다가

그 여자가 시로 반격을 하는 통에 혼이났다는 이야기도 있고
구전설화에는 글재주 시합을 실력이 아닌
재치 경쟁으로

꾸미고 김삿갓을 능가하는 재치를 가진 사람이

김삿갓보다 지체가 낮은 쪽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세상은 겉보기로 판단할 수 없다는 생각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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