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트웨인,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인 마크 트웨인의 인간학은
깊은 통찰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목도 멋인네요. What is Man
1. 크든 작든, 훌륭하든 보잘 것 없든 모든 인간의 행위는 자신의 마음을 만족시키려는 필요에 의해, 바로 그 하나인 동기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네.
2. 인간이 각종 의무를 수행하는 것 또한
의무라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를 게을리하면
인간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오직 한 가지 의무만을 수행할 따름이라네.
바로 그의 마음을 만족시키는 것,
그 자신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이라네.
3. 인간은 가끔 오로지 그 밖의 누군가를 위해서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그가 속고 있는 순수한 생각일 뿐이다.
그의 가장 근원적인 충동은 그의 본성과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것이고
이렇게 해야 그의 영혼은 평화를 얻는다네.
4. 우리 인간은 자신들에게
잘못된 이름으로 된 많은 자질들을 부여해주고 있다네.
바로 사랑, 미움, 자선, 동정, 탐욕, 관대함 등등 말일세.
즉 내 말은 각각의 속성에 잘못된 이름을 붙이고 있다는 것이네.
그것들은 모두 자기만족이라는 또 다른 형태에 불과한 것이며,
변장에 너무나 능해 우리로 하여금 사실을 간파하지 못하게 하지.
또한 우리는 자기희생이라는 교묘한 단어를 사전에 몰래 들여온 것이지.
허나 그 단어는 사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뜻하고 있다네.
5. 그러나 그보다 더 나쁜 것은 모든 인간의 행동을 명령하고
강요하는 유일한 충동을 무시하며
결코 언급하지 않다는 것이지. 그 충동이란 어떠한 사태에서도, 또한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자신의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라네.
우리 인간의 존재는 이것에서 비롯된다 할 수 있네.
그것은 우리의 호흡, 심장, 피와도 같은 것이지.
뿐만 아니라 우리를 유일하게 자극할 수 있는 것이요,
우리로 하여금 할 수 있게 하는 단 하나의 추진력이지.
6. 만약 그 충동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런 활력도 없는 시체와도 같을
것이며 세상은 멈추고 말 것이네.
우리는 이 놀랄 만한 힘이 거론될 때 존경심을 갖고 모자를 벗어야만 할 것이네.
7. 어떤 인간도 보통의 문장으로 표현되는,
다른 사람만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결코 희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네.
사람들은 날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희생을 하고 있네만 실은
그 모든 것이 그들 자신을 위해서라네.
그 행위는 첫째로 그들 자신의 마음을 만족시켜야만 하네.
그 행위로 인해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두 번째라네.
(읽으면서 불편하게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번 더 인간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유도하는 내용입니다.)
-출처: 마크 트웨인,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가서, pp.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