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손주 보러 아들 집에 갑니다
손주녀석들이 아들 며느리 보다 더 보고 싶은 마음 입니다
아마 아들 내외만 살고 있다면 별로
아들 집에 가야할 이유도 없을것 같군요
어제 새김치도 담그고 손주들이
좋아하는 호도 볶아 과자도 만들었습니다
이번 새학기에 손주 둥이 남매가 어린이집에서
초등학교 유치원에 입학을 하게 됐다고
공주 신발 왕자 신발 사달라고
애교둥이 손주 둥이들이 보고 싶어 갑니다
할머니 앞으로 넣어둔 국민연금 수혜 혜택을
작년 가을부터 받을수가 있어
손주들 선물하는데 할아버지에게
손 안벌리고 할수가 있다는게 참 잘한 일이네요
젊어서는 어떻게 살아지겠지 생각이지만
나이들어 필요한건 노후 준비네요
그래서 이번에
씀씀이가 헤픈 아들 내외에게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이야기를 꼭 할겁니다
무슨 돈으로 할거냐고 물으면
생활비 줄이고 쓰는 용돈 줄여서라고요
자기 자식보다 더 예쁜건 손주녀석들이라면
할머니 욕먹을가요
너희들도 나이들어 봐라 누가 예쁜지" 이렇게 대답 할겁니다
나이들면 손주들에게 하는 말이
"아이구 내새끼" 라는 소리 절로 나옵니다
#할머니 땜시 오줌을 쌌다는 손주 녀석들#
어제 손주들 보러 간다고 글쓴 할머니 네요
손주 셋이 할머니 할아버지 반갑다고 어젯밤 늦게까지 장난치며
좋아 했네요
역시 손주들에게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즐겁고 행복 한 겁니다
아이들이 성장해서 결혼을 한 훗날에도
할머니 할아버지 옛 모습이 그립다고
하는것도 어려서 좋은 추억 때문 일겁니다
할머니가 손수 만든 호도과자도 잘도 먹는
손주들 보고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오늘 오후에 점심먹고 시골에 갈겁니다
손주들이 좋아하는 짜장면 점심을 할거고요
아이셋 키우면서 며느리 애쓴다고 칭찬도 하구요--
어머니 올 가을에 집에 오셔서 애들 봐 주시라는 부탁
며느리 말에 "그래라"고 했지만
며느리도 직장에 나가야 생활이 필거라느데
아니라고 할수도 없고
일요일 밤에 와서 금요일 오후에 시골에 가는 계획표를 짜고--
"나 혼자 안돼 할아버지랑 와야지--"
나이든 몸이라 어쩔수 없지--
손주들 예쁜 마음은 하늘 같지만 나이든 몸이라
할아버지까지 끌어 드리는 할머니 마음
이제 아들 며느리에게 아니란 소리도 못하는
용기 잃은 노인네들이 돼 가고 있습니다
죽으면 썩을 살 아껴서 뭣하겠느냐는 --마음일 뿐입니다
며느리와 시어머니 고부간 갈등이란 말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는걸 잘 느껴 집니다
아이고 우리 옛날 시집 살이는 어땠는데
그때가 지옥이면 지금은 천당일세
<할머니 속 마음입니다>
그리고요 어젯밤 잠자리에
다섯살 둥이 남매들이 모두 오줌을 쌌는데요
이 손주녀석들이 하는 말이 할머니 때문에 오줌 쌌지 랍니다
할머니가 맛있는걸 많이 사줘서 오줌을 쌌다고요 하하 --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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