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할머니
어느 시에선가 '어머니는 눈물입니다' 라는
싯귀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내게는 그것이 곧바로 '할머니는 눈물입니다' 로
읽혀졌습니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할머니의 젖을 빨며
자랐습니다.
때문에 할머니와의 정이 참으로 각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학교갔다 돌아와서 할머니가 집에 안
계시면 울고 불고 난리를 피워댔습니다.
그리곤 바로 할머니가 가셨을 만한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하머니를 만나면 온 세상을 얻은 것처럼 환한
모습으로 달려가 안겼습니다.
할머니는 당신 밖에 모르는 손주 녀석을 물고 빨며
예뻐서 어찌할 바를 모르셨습니다.
그 아름다운 광경을 드라마처럼 다시 한번만
재현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글/양택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