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와 인간
야생화를 보면서
우리네 인간사를 생각해본다
바위틈이던 어디던
어떤 조건을 가리지 않으며
야생화는 살아간다
야생화가 여기까지 온것은
보이지 않는 순리에 따라 온것이다
그러기에 불평도 원망도 없다
누가 모르고 밟고 지나가도
반듯이 일어선다
외면을 보아선 초라하게 보이지만
내면을 보면 사람을 살리는
커다란 힘의 약효를 가지고 있으며
벌과 나비에게 허기를 달래 줄수도 있다
야생화는
비록 말은 못하지만 인간과 같이
좋은공기를 좋아하고 소중한 생명이 있으며
인간을 위해서는 죽을수도 있다
야생화는
나서지도 잘난체도 안하고
소박하게 겸손한 모습으로
작지만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산다
가을이면 씨를 만들고
겨울이면 멀리 여행을 다녀오듯
한참 동안 보이지 않는다
우주는 하느님이 만든 순리와
보이지 않는 많은 법칙들이 있다
아침에 정시에 해뜨고
저녁에 정시 해가 진다
계절에 따라 비와 눈과 바람
모두가 우주의 규칙이다
일년에 네개의 계절이 있고
이십사 절기가 있다
그리고 삼백육십오일속에
우주의 규칙을 인간들이 찾아
달력을 만들고 우리들은
계획을 세우고 살아간다
우주의 규칙이 무너지면 그것은
종말을 의미하는것이다
오늘도 어제처럼
다시 반복되는 우주의
순리와 법칙을 따르듯이
사는것은 인간이나 야생화가
뭐 다를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야생화 처럼 더 멋지게
살아 보려고 한다
이천십삼년 삼월 이십구일
松山 權奭重 올림
중의무릇
모데미풀
나도바람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