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길
올 여름 제게 내준
숙제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없어서는 아니 될
하나의 길이 됩니다
무엇이 옳은 길인지 몇 일째
번민에 쌓여 밤잠까지 설쳐 가며
끙끙 앓고 있습니다
마치 온 몸이 부서지는 느낌입니다
병원을 찾았으나 신경성이라며
약돌 주지 않네뇨
아직도 내려진 결론은 없지만
이제는 나만의 길에서
어딘가를 향해 같이 걸어줄
다정한 친구를 기다려 봅니다
-문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