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사랑해 주세요
자연스레 치장하는
초 가을의 아름답고 향기로운 풍경
아직도 머물지 못한 사랑으로 인해
고뇌하고 있다면
어떤 막막한 괴로움일지라도
초심의 사랑이
가슴 안에서 길을 잃지 않기를...
사랑이 지고 있다면
지고 난 후에
오는 씨알은 남을 법도 합니다
그 씨알로
다수확의 사랑을 준비하는 것도
응당
우리의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가을이 등뒤에서 소멸하기 전에
최종적으로 일치한 사랑과
접목할 칼날을 세우고 싶습니다
이 가을 사랑이 너무 가난합니다]
누구든 사랑해 주세요
-문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