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명심보감/07/26(火)
■13.입교편 10-2장
☆范益謙座右銘(범익겸좌우명)2
又(우)
人附書信(인부서신)을 不可開坼沈滯(불가개탁침체)요
與人並坐(여인병좌)에 不可窺人私書(불가규인사서)요
凡入人家(범입인가)에 不可看人文字(불가간인문자)요
凡借人物(범차인물)에 不可損壞不還(불가손괴불환)이요
凡喫飮食(범끽음식)에 不可揀擇去取(불가간택거취)요
與人同處(여인동처)에 不可自擇便利(불가자택편리)요
凡人富貴(범인부귀)를 不可歎羨詆毁(불가탄선저훼)니
凡此數事(범차수사)에 有犯之者(유범지자)면
足以見用意之不肖(족이견용의지불초)니
於存心修身(어존심수신)에 大有所害(대유소해)라
因書以自警(인서이자경)하노라
------------------------------
그리고 남이 편지를 부탁하거든 뜯어보거나 지체시켜서는 안되며,
남과 함께 앉아 있으면서 남의 사사로운 글을 엿보아서는 안되며,
무릇 남의 집에 들어가서 남의 문자를 보지 말며,
남의 물건을 빌었을 때 손상시키거나 돌려보내지 않아서는 안된다.
무릇 음식을 먹음에 가려서 버리거나 취해서는 안될 것이며,
남과 같이 있으면서 제멋대로 편리만을 가려서는 안된다.
무릇 남의 부귀를 부러워하거나 헐뜯어서는 안된다.
무릇 이 몇 가지 일을 범하는 자가 있으면
그 마음씀의 어질지 않음을 볼 수 있으니,
마음을 보존하고 몸을 닦는 데 크게 해로운 것이 있다.
이 때문에 이 글을 써서 스스로 경계하노라.”
[출전] 《東萊辨志錄(동래변지록)》에 나오는 글로, 《小學(소학)》 〈嘉言(가언) 七十八章〉에 소개되어 있다.
[해설] 범익겸은 일곱 가지 해서는 안 될 말과, 일곱 가지 해서는 안 될 행위 등 모두 열 네가지 조목을 들어 마음을 바르게 하는 정심(正心), 몸을 닦는 수신(修身)과 관련해 말하였다.
○인부서신(人付書信):남이 맡긴(부탁한) 서신. *付:줄 부, 부탁할 부/ 附:붙을 부, 부착할 부
○개탁(開坼):열다.
○규(窺):엿보다.
○사서(私書):사사로운 글 또는 서류.
○손괴(損壞):손상하거나 파괴함.
○불환(不還):돌려주지 않음.
○끽음식(喫飮食):음식을 먹음.
○간택거취(揀擇去取):가려서 골라 취하다.
○자택편리(自擇便利):자기 편리한 대로만 택하다.
○탄선(歎羨):감탄하고 부러워함.
○저훼(詆毁):비방하고 헐뜯다.
○차수사(此數事):위에 열거한 사항들.
○용심지부정(用心之不正):마음 씀씀이가 올바르지 못함.
○존심수신(存心修身):마음을 보존하고 몸을 닦음. (正心으로 된 판본도 있다)
○대유소해(大有所害):크게 손해되는 바가 있음.
○자경(自警):스스로 경계하다.
=================
□故事成語 절차탁마(切磋琢磨)
切:끊을ㆍ자를 절. 磋:탄식할ㆍ찬탄할 차. 琢:쫄 탁. 磨:갈 마.
[원말] 여절여차여탁여마(如切如磋如琢如磨). [준말] 절마(切磨).
[출전]《論語》〈學而篇〉,《詩經》〈衛風篇〉
뼈ㆍ상아ㆍ옥ㆍ돌 따위를 깎고 갈고 닦아서 빛을 낸다는 뜻. 곧 ① 수양에 수양을 쌓음의 비유. ② 학문ㆍ기예 따위를 힘써 갈고 닦음의 비유.
언변과 재기가 뛰어난 자공(子貢)이 어느 날 스승인 공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가난하더라도 남에게 아첨하지 않으며[貧而無諂] 부자가 되더라도 교만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富而無驕]. 그건 어떤 사람일까요?'
'좋긴 하지만, 가난하면서도 도를 즐기고[貧而樂道] 부자가 되더라도 예를 좋아하는 사람만은 못하느니라[富而好禮].'
공자의 대답에 이어 자공은 또 이렇게 물었다.
'《시경(詩經)》에 '선명하고 아름다운 군자는 뼈나 상아(象牙)를 잘라서 줄로 간 것[切磋]처럼 또한 옥이나 돌을 쪼아서 모래로 닦은 것[硏磨]처럼 밝게 빛나는 것 같다'고 나와 있는데 이는 선생님이 말씀하긴 '수양에 수양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일까요?'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賜:자공의 이름)야, 이제 너와 함께《시경》을 말할 수 있게 되었구나. 과거의 것을 알려주면 미래의 것을 안다고 했듯이, 너야말로 하나를 듣고 둘을 알 수 있는 인물이로다.'
■明心寶鑑은 東洋古典(人文學) 最高의 入門書입니다.
■13.입교편 10-2장
☆范益謙座右銘(범익겸좌우명)2
又(우)
人附書信(인부서신)을 不可開坼沈滯(불가개탁침체)요
與人並坐(여인병좌)에 不可窺人私書(불가규인사서)요
凡入人家(범입인가)에 不可看人文字(불가간인문자)요
凡借人物(범차인물)에 不可損壞不還(불가손괴불환)이요
凡喫飮食(범끽음식)에 不可揀擇去取(불가간택거취)요
與人同處(여인동처)에 不可自擇便利(불가자택편리)요
凡人富貴(범인부귀)를 不可歎羨詆毁(불가탄선저훼)니
凡此數事(범차수사)에 有犯之者(유범지자)면
足以見用意之不肖(족이견용의지불초)니
於存心修身(어존심수신)에 大有所害(대유소해)라
因書以自警(인서이자경)하노라
------------------------------
그리고 남이 편지를 부탁하거든 뜯어보거나 지체시켜서는 안되며,
남과 함께 앉아 있으면서 남의 사사로운 글을 엿보아서는 안되며,
무릇 남의 집에 들어가서 남의 문자를 보지 말며,
남의 물건을 빌었을 때 손상시키거나 돌려보내지 않아서는 안된다.
무릇 음식을 먹음에 가려서 버리거나 취해서는 안될 것이며,
남과 같이 있으면서 제멋대로 편리만을 가려서는 안된다.
무릇 남의 부귀를 부러워하거나 헐뜯어서는 안된다.
무릇 이 몇 가지 일을 범하는 자가 있으면
그 마음씀의 어질지 않음을 볼 수 있으니,
마음을 보존하고 몸을 닦는 데 크게 해로운 것이 있다.
이 때문에 이 글을 써서 스스로 경계하노라.”
[출전] 《東萊辨志錄(동래변지록)》에 나오는 글로, 《小學(소학)》 〈嘉言(가언) 七十八章〉에 소개되어 있다.
[해설] 범익겸은 일곱 가지 해서는 안 될 말과, 일곱 가지 해서는 안 될 행위 등 모두 열 네가지 조목을 들어 마음을 바르게 하는 정심(正心), 몸을 닦는 수신(修身)과 관련해 말하였다.
○인부서신(人付書信):남이 맡긴(부탁한) 서신. *付:줄 부, 부탁할 부/ 附:붙을 부, 부착할 부
○개탁(開坼):열다.
○규(窺):엿보다.
○사서(私書):사사로운 글 또는 서류.
○손괴(損壞):손상하거나 파괴함.
○불환(不還):돌려주지 않음.
○끽음식(喫飮食):음식을 먹음.
○간택거취(揀擇去取):가려서 골라 취하다.
○자택편리(自擇便利):자기 편리한 대로만 택하다.
○탄선(歎羨):감탄하고 부러워함.
○저훼(詆毁):비방하고 헐뜯다.
○차수사(此數事):위에 열거한 사항들.
○용심지부정(用心之不正):마음 씀씀이가 올바르지 못함.
○존심수신(存心修身):마음을 보존하고 몸을 닦음. (正心으로 된 판본도 있다)
○대유소해(大有所害):크게 손해되는 바가 있음.
○자경(自警):스스로 경계하다.
=================
□故事成語 절차탁마(切磋琢磨)
切:끊을ㆍ자를 절. 磋:탄식할ㆍ찬탄할 차. 琢:쫄 탁. 磨:갈 마.
[원말] 여절여차여탁여마(如切如磋如琢如磨). [준말] 절마(切磨).
[출전]《論語》〈學而篇〉,《詩經》〈衛風篇〉
뼈ㆍ상아ㆍ옥ㆍ돌 따위를 깎고 갈고 닦아서 빛을 낸다는 뜻. 곧 ① 수양에 수양을 쌓음의 비유. ② 학문ㆍ기예 따위를 힘써 갈고 닦음의 비유.
언변과 재기가 뛰어난 자공(子貢)이 어느 날 스승인 공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가난하더라도 남에게 아첨하지 않으며[貧而無諂] 부자가 되더라도 교만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富而無驕]. 그건 어떤 사람일까요?'
'좋긴 하지만, 가난하면서도 도를 즐기고[貧而樂道] 부자가 되더라도 예를 좋아하는 사람만은 못하느니라[富而好禮].'
공자의 대답에 이어 자공은 또 이렇게 물었다.
'《시경(詩經)》에 '선명하고 아름다운 군자는 뼈나 상아(象牙)를 잘라서 줄로 간 것[切磋]처럼 또한 옥이나 돌을 쪼아서 모래로 닦은 것[硏磨]처럼 밝게 빛나는 것 같다'고 나와 있는데 이는 선생님이 말씀하긴 '수양에 수양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일까요?'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賜:자공의 이름)야, 이제 너와 함께《시경》을 말할 수 있게 되었구나. 과거의 것을 알려주면 미래의 것을 안다고 했듯이, 너야말로 하나를 듣고 둘을 알 수 있는 인물이로다.'
■明心寶鑑은 東洋古典(人文學) 最高의 入門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