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아 미안하다
"사랑해"란 말에 대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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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성수 고등학교 권정은 선생님은
아이들과 말의 힘에 대한 실험을 하기 위하여
2개의 유리병으로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는 확연히 달랐다.
같은 크기의 유리병에 같은 음식은 넣고
한쪽 유리병에는 '감사합니다' 를 쓰고
다른 한쪽은 '짜증나' 를 써 놓았다.
교실 뒤에 놓고 학생들이 지나다닐 때 마다
한쪽에는 '고마워' '사랑해' '감사해' 라고
긍정적인 말을 하도록 하고
다른 한쪽 병에는
'미워' '싫어' '짜증나' 등의
부정적인 말을 하도록 하였다.
3주 동안의 실험결과!
선생님도 아이들도 모두 놀랐다.
'감사합니다' 라는 병을 열어보니
구수한 냄새가 나는 누륵 곰팡이였고
'짜증나' 라고 쓴 병을 열어보니
숨이 막힐 정도로
지독한 냄새가 나는 시커먼 곰팡이였다
우리들의 한마디 한마디의 말
생명이 없는 밥도 알아듣다니 놀랍기만 하다.
생명이 없는 만물도 우리말을 알아듣는데
진정 말을 알아듣는 우리는
그 영향력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 새벽편지 중에서
아이들아
너희들을 사랑한다
제발 정치를 하신다는 어른들의 잘못된 짓은
본받지 말고 자라주렴
어제도 오늘도 말만 나라 걱정이고
서로 자기만 옳다고 파를 가르며
나라를 망치는 짓들만 하고 있단다.
이러다가 저~ 후진국 밑바닥으로 가라앉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되는구나.
아이들아 너희들에게 본을 보여 주지 못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서 미안하다
제발 너희들은 지금의 어른들을 본받지 말고
나라 사랑하는 멋진 어른들이 되어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나라를 남겨주렴…….―이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