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 늘리고 등산은 편리하게
민·관 협업으로 정부예산 없이 지난해 도시숲 686곳 조성
민·관 협업으로 지난해 총 686곳, 91만㎡에 달하는 도시숲이 새로 조성됐다. 기초 지자체 1곳 당 3개소에 도시숲이 새로이 자리잡은 셈이다.
정부3.0 추진위원회(위원장 송희준)와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정부3.0 추진의 일환으로 시민·기업·정부가 함께 도시숲을 조성하고, 등산로 정보를 개방해 민간을 통한 서비스 제공을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시민·기업·정부가 함께 만드는 도시숲
산림청은 생활권 녹색공간 확대가 필요함에도 관련 예산이 감소하고 있어, 도시숲 조성 방식을 기존의 정부주도가 아닌 정부3.0 정신에 입각해 국민이 산림정책에 직접 참여하는 민·관 협업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시민들의 참여의지를 도시숲 조성정책과 연계해, 산림청과 지자체는 부지를 제공하고 기업은 비용을 부담하며 시민과 NGO는 도시숲을 관리하는 민·관 협업모델을 구축했다.
그 결과, 지난 한 해에만 686곳의 생활권 도시숲을 신규 조성하는 등 약 225억원의 국가예산을 절감하고, 도시숲 면적을 91만㎡ 확대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는 전국 기초 지자체 당 평균 3곳씩 도시숲을 조성한 것으로, 한 곳당 1천326㎡(축구장의 1/5)의 자투리땅을 도시숲으로 바꾼 셈이다.
광역 지자체별로 보면 경기도가 193곳(29만㎡)의 도시숲을 조성했고, 전라남도(132개소·21만㎡), 충청북도(59개소·10만㎡)가 뒤를 이었다.
2014년부터 민·관 협업으로 도시숲을 조성한 이래 ’15년에는 조성 건수가 4배 이상 증가했다.
■고수요·고가치 등산로DB 활용
또한, 산림청은 민간 수요조사를 토대로 국민이 원하는 고수요·고가치 데이터인 등산로 정보를 지난해 말부터 확대 개방했다.
개방한 국내 3천368개의 산과 2만1천km의 등산로 정보는 자세한 위치와 산 높이, 등산로 위치정보와 거리, 소요시간, 난이도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안전한 산행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간기업 및 창업준비자가 정보를 재가공할 필요 없이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식으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민·관이 협력해 데이터 개방 표준을 마련했다.
그 결과, 주요포털사이트에서 등산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등산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포털지도를 2차 활용하여 등산로DB와 국민이 생산한 등산 정보를 융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산앱(트랭글GPS(50만건), 램블러(10만건), 산길샘(10만건))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산림청은 개방한 등산로DB 정보를 민간 앱 및 포털서비스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경우, 연간 등산객이 100만명 증가 시 농·임산물 판매 및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1천600억 원에 달하고, 고용유발효과가 1천4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시민·기업 참여 도시숲 조성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시해 민·관 협업으로 올해 700개소의 도시숲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며, “등산로정보 1만2천km를 추가 개방하고 문화·관광DB 등과 융합하여 민간 활용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송희준 정부3.0 추진위원장은 “앞으로도 정부3.0이 국민생활 곳곳에 녹아들 수 있도록 정부정책에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공공서비스를 확대하고, 정부가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개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민간이 보다 다양한 서비스로 재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글 _ 주선영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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