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 평생을 시골과 소도시 공주의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임한 나태주 시인은 한때 병원 중환자실에서 시한부 삶을 선고받을 만큼 중병을 앓았었다. 병석에서 생사의 기로에 선 자신보다 곁에서 간호하는 아내에 대한 안쓰러움이 더 컷기에그 마음을 하나님께 하소연하며 기도하는 내용의 시를 마지막 편지처럼 썼다. 그리고 아내는 그 시에 답장을 썼다. "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 나태주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너무 섭섭하게 그러지 마시어요.하나님, 저에게가 아니에요.저의 아내 되는 여자에게그렇게 하지 말아 달라는 말씀이어요. 이 여자는 젊어서부터병과 함께 약과 함께 산 여자예요.세상에 대한 꿈도 없고그 어떤 사람보다도 죄를 안 만든 여자예요. 신발장에 구두도 많지 않은 여자구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