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내의 가슴 따스한 이야기 하루의 피곤을 이야기하듯 불규칙하게 코고는 소리를 내며 잠의 세계에 몸과 마음을 온전히 내맡겨 버린 남편의 지친 얼굴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니 가슴깊숙한 곳에서 부터 아릿한 아픔이 밀려온다. 그는 지금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세상이 그에게 던져놓은 과제를 짊어진 그의 어깨는 얼마나 힘에겹고 그 무거움에서 달아나고 싶을때는 얼마나 많을까? 아침이면 어김없이 울리는 자명종소리에 아직도 피곤이 덜가신 몸을 일으켜 차가운 물의 한기에 억지로 정신을 깨우고 시간에 허둥거리며 아침 식사도 먹는둥 마는둥하며 시간이 미는 대로 바쁜 걸음을 치며 다람쥐 체바퀴 돌듯 하루 하루를 보내는 그의 일상. 출근하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문득 그를 세상속으로 밀어내는 사람이 바로 내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