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일암 주지 현응스님…동국대에 거액 쾌척 "사회환원" 휴대전화·신용카드·차·인터넷 사용 않는 '4無 스님'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지난달 중순께 동국대 직원들은 깜짝 놀랄 '사건'을 경험했다. 학교 계좌로 예정에 없던 6억원의 거금이 입금된 것이다. 동국대 직원들은 입금자 이름을 보고 그가 5년여 전 학교에 1억여원을 기부했던 부산 영일암 주지 현응 스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허겁지겁 스님에게 전화를 걸어 영문을 물었지만, 별일 아니라는 듯 평소처럼 차분한 목소리가 돌아왔다. "대단한 일도 아닌데 굳이 먼저 연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들과 학교 발전을 위해 써 주세요." 그가 학교에 기부한 6억원은 40대 후반 출가한 이후 평생 모아온 전 재산이다. 현응 스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