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차비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일입니다. 당시 동생은 중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저는 학교가 가까워 걸어 다녔지만 동생은 버스를 타고 통학하였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동생은 엄마가 주시는 차비를 받고도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 다녔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면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라고 대답하고는 씩 웃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도 엄마는 동생에게 차비를 주셨습니다. " 엄마 그 녀석 차비 주지 마세요. 버스 타지도 않는 녀석에게 왜 차비를 주세요? 우리 생활도 빠듯한데!" 동생이 얄미워서 볼멘소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그 먼 길을 동생이 걸어 다니는 것이 안쓰러웠던지 내 말은 듣지도 않고 동생에게 차비를 쥐어 주면서 "오늘은 꼭 버스 타고 가거라"라고 당부 하셨습니다. 그날 저녁 집에 돌..